* 대두 약세/덜 위협적인 美 날씨에 옥수수도 2.5% 동반 하락
* 소맥(밀)도 후장 들어 내림세로 전환
시카고, 8월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일(이하 뉴욕시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대두 선물의 급락세가 곡물 시장에 비관적인 톤을 더했다.
대두 선물은 미국의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 지역에 덜 위협적인 날씨가 예보된 뒤 투자자들의 롱 리퀴에이션이 강화되며 4% 넘게 밀렸다. 일중 저점(부셸당 9.5825달러)은 지난 4월15일 이후 최저치였다.
대두 선물은 지난주 금요일(7월29일에 수출 개선 기대감에 1주일 고점을 작성하며 2.6% 급반등했지만, 7월 기준으로는 13% 급락한 바 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농업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인 핀 지벨은 "대두 시장이 하방 트렌드에서 벗어나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공급 전망은 펀더멘털을 바꿀만큼의 충분한 수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감 이후에 예정된 미 농무부(USDA) 주간 지표에서 대두의 우수 등급이 직전주 대비 1%P 하락한 70%로 예상됐지만, 가공업체들의 수요가 5월의 482만6000톤에서 462만6000톤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주 수출 검역을 실시한 대두 화물 데이터 또한 67만1154톤으로 전문가 예상 범위(60만톤~80만톤) 안에 머물렀고, 민간 수출업자들이 해외(도착지 미정)에 대두 39만1000톤을 판매했다는 소식 또한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두 선물의 초 약세와 날씨 및 사료용 곡물 경작조건 개선에 옥수수 선물이 2.5% 동반 하락했고, 중반까지 상승하던 소맥(밀) 선물까지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만 소맥 선물은 직전 거래일에 작성한 10년래 저점(부셸당 4.0350달러)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제한시켰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8.5센트, 2.48% 내린 부셸당 3.3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1.75센트, 0.43% 밀린 부셸당 4.06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41.5센트, 4.14% 빠진 부셸당 9.61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