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함정에서 벗어나야 ‘혁신 은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닫혀 있는 뱅킹에서 벗어나 ‘플랫폼’으로 사고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극복해야 할 세 가지 함정으로 △과거의 경험 △복잡성 △평균을 꼽았다. 그는 “은행 내에 서로 다른 주제로 만들어진 위원회와 협의회만 90여 개”라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본질을 들여다보고 효율화하기보다는 절차를 추가하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만 신경 썼다”고 꼬집었다. 제품군을 4개로 단순화한 애플의 사례를 소개하며 “상품과 서비스, 업무절차를 단순화해 최적의 수와 최적의 단계를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과거의 경험과 평균에만 근거한 업무 처리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그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숫자나 데이터의 ‘평균’ 어딘가에서 찾았다”며 “이젠 고객 한 사람의 가치에 주목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중소기업 금융 전문 플랫폼인 ‘IBK 박스(BOX)’ 출시도 공식 선언했다. ‘기업 경영지원 전문가(Business Operation eXpert)’라는 의미를 담은 BOX는 중소기업을 위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이 플랫폼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맞춤 추천 △비대면 대출 지원 △생산자 네트워크 지원 △기업 부동산 매매 중개 △일자리 매칭 등 총 12개 분야의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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