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20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은 20일 초완화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확대되고 있음을 인정하며 글로벌 리스크가 자국 경기 확장세를 위협한다면 부양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전망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기에 이르면서 BOJ도 자국 경기 회복 리스크 확대에 대응하라는 압력에 처해있다.
연준은 전일 금리는 동결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를 통해 리스크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책결정자들은 그러나 단기내 부양 확대는 경계하고 있다. 수 년간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인하하거나 장기 수익률 목표치를 낮추는 등의 방안도 금융기관 이익을 더욱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BOJ는 19-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0.1%인 단기금리 목표치를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제로 퍼센트 부근으로 유도한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에상된다.
국채 보유량을 연간 약 80조엔 속도로 확대한다는 입장도 고수할 전망이다.
BOJ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리는 "단순히 연준이 정책을 완화한다고해서 BOJ도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가 2% 물가 상승 모멘텀을 잃게 될 때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세 명의 소식통들도 같은 견해를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이번주 회의에서 글로벌 리스크 확대를 확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의회에 밝힌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리스크로 인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위협을 받는다면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BOJ 내 많은 인사들이 무역 긴장이 내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BOJ 단칸서베이 등 경제지표들을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BOJ는 회의 결과를 오늘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은 3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