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팬오션에 대해 벌크선 수요가 최악을 통과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7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 지수인 BDI는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내 산업 지표 개선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개선, 주요 벌크 화물인 철광석 생산 차질 완화,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원자재 물동량 증가 등이 주요 근거"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들어 벌크 화물 수요는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그는 "1분기 대형선 운임이 운영비용(OPEX)을 하회하면서 노후선 해체를 자극했고, 내년 1월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규제는 20년 이상 된 노후선 해체를 재차 촉진했다"고 했다.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 설치, 저유황유 사용을 위한 연료 탱크 청소 작업은 2분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해당 작업으로 현존선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2019년 벌크션 공급 증가율 0.5%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선박 개조 비용 증가와 선박 금융 축소는 중장기 벌크션 공급 제한 요인으로 작용, 공급 증가율 둔화 추세는 2020년 재차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엔 벌크선 공급 증가율이 재차 둔화돼 벌크 해운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팬오션은 2020년엔 장기운송계약(CVC) 6척을 포함해 총 13척 벌크선이 인도돼 사선 규모 확대로 이익 지렛대(레버리지)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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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올해 상반기 업황 악화…목표가↓"-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