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뉴스핌] 김근희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이날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서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오전 11시10분부터 전화 연결을 통해 셀트리온의 미래계획 등을 발표했다. 해외 출장을 나간 서 회장은 중국을 거쳐 현재 일본 도쿄에 있다.
서 회장은 "보름 전에 중국에서 미팅을 했다"며 "중국 지방정부에 생산시설을 지을테니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허가받은 우리 제품을 추가 임상시험 없이 허가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 세계 2위 제약시장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산 의약품 인허가에 엄격하다. 다른 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어도 반드시 현지 임상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의 비중 및 바이오시밀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0%를 1차로 출자하고, 중국에 있는 파트너가 40%를 출자할 것"이라며 "자금을 조달해서 1단계로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또 2030년까지 총 25개의 파이프라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3개는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
서 회장은 "올해 램시마 SC를 출시한다"며 "올해와 내년 사이에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2021년에는 휴미라 뉴타입을 내놓고, 2022년에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겠다"고 말헸다.
램시마 SC의 미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번주 램시마SC 미국 임상 디자인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2020년 상반기 미국 판매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셀트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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