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보고서 결과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종 주가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하나금융투자] |
앞서 지난해 5월2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안보 위협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던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관련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18일까지 안보 위협이 존재한다고 판단될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90일 이내 수입제한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126만8000대로 이 가운데 한국 생산은 58만9000대, 멕시코 생산은 14만7000대”라며 “최악의 경우는 관세 25% 부과 국가에 한국과 멕시코가 모두 포함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국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미국 판매물량 중 58%가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투싼·쏘울 생산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매출 및 외형 영향에 더 부정적”이라며 “이는 한국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도 이어져 완성차업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는 한국과 멕시코 모두 관세 국가에서 제외되는 것을 꼽았다. 반면 한국만 포함되는 경우에는 현대자동차보다는 기아자동차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국과 멕시코가 모두 제외될 경우 단기 회복, 여기에 일본과 유럽에 관세 부과시 그 이상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한국만 관세국에 포함될 경우에는 국내 가동률 하락이 악재지만, 미국·멕시코 공장 활용도가 높은 기아차의 영향이 그나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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