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월초 미국 대선과 FOMC 회의 등 빅 이벤트 소화 이후 월말로 갈수록 강달러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월은 연준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 조정과 함께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강달러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강달러 압력 추가로 더해지더라도 달러 대비 원화 상승 여력은 적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11월 레인지는 1340~1400원 아래쪽에 무게를 뒀다.
FOMC와 관련, 이미 10월을 지나는 동안 연준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 부분 조정되었다. 이번주 FOMC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가 결정되는 가운데,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연준 내 · 외부의 눈높이가 조금씩 더 수렴해갈 것이란 분석이다.
문다운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단기적인 강달러 압력을 자극했던 2016년보다는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당시보다는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문제는 오히려 강달러 압력이 지금보다 추가로 더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고, 지표를 확인하며 추가적으로 기대가 조정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트럼프 당선과 함께 미국 상·하원에서 모두 공화당이 집권당이 될 경우 달러인덱스가 현재의 103~104pt보다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 시에도 달러-원이 이미 나홀로 연고점(1394.5원)과 빅피겨(1400원)에 근접한 상황이기 때문에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상승 여력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