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잇달아 미국 제품을 배제하고 국산품 구매를 장려하는 등 ‘애국주의’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IT 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내부 하드웨어 설비는 화웨이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한편, 내부 직원들의 국산 휴대폰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화웨이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각업체의 공고문[사진=바이두] |
이 업체는 또 공고문을 통해 직원들이 애플 스마트 폰을 구입할 경우 가격의 10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다 이 회사는 사무용품은 물론 직원들의 차량구매에서도 미국산 제품을 배제하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또다른 IT 기업인 청두의 롼이다정보기술(軟易達信息技術)유한회사는 내부 설비 선정시 반드시 화웨이 제품을 구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더불어 기존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화웨이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한편, 모든 기술 인력들은 화웨이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을 의무화 한다는 지침을 통지했다. 또 화웨이 제품을 구매하는 직원에게 구입액의 15%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산시(陕西)성의 리안발전(利安发展)그룹은 데이터 센터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포함한 신규 설비 구매시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화웨이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이 업체의 중간관리층 이상의 직원은 화웨이 폰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일반 직원들은 화웨이 제품 구매시 20%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내부 규정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의 기업 협회도 '애국주의 행보'에 동참했다. 500여 회원사를 보유한 상하이시난총상회(上海市南充商會)는 협회 임원 중 향후 애플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해당 임원의 직무를 박탈하는 한편, 화웨이 제품을 구입할 경우 구매액의 10%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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