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중국의 루 캉(Lu Kang)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수요일 위안화가 소폭 상승했다.
루 캉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을 늘리려는 의도가 없으며 미국의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화요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위안화 하락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국이 다음 주 예정된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위안 통화쌍은 중국인민은행(BOC)이 고시 환율을 전일의 6.9019에서 6.9072로 조정하며 0.03% 하락한 6.9304로 거래되었다
한편,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중 무역긴장과 신흥 시장에서의 매도세가 결국 완화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2019년에는 위안화가 최근의 손실폭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50명이 넘는 외환 전략가들을 대상으로한 이번 여론 조사에서, 위안화가 2019년에는 달러당 6.80에 거래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대비 위안화가 반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상 시나리오는 다시 시장에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오직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신흥시장 위험이 사라질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라고 컨티눔 이코노믹스(Continuum Economics)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 응(Jeff Ng)이 말했다.
“항상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는 미-중 무역 회담 합의가 가장 실현 가능해 보이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또 중국과 유럽이 사이 더 강력한 무역 관계가 형성되거나, 혹은 투자자들이 마침내 다시 위험 감수를 할 만한 긍정적인 소식을 찾게 될 때에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2019년 1월까지 관세가 25%로 상승할 수 있으며 덧붙여 “만약 중국이 미국 농업 혹은 다른 분야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즉시 약 2,67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3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같은 주,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5,000여개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9월 24일부터 부과된다고 중국 재무부가 성명에서 밝힌바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다른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 하락한 95.29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달러 지수는 8월 20일 이후 최고 지점인 96.163까지 상승했다.
한편 달러/엔 통화 쌍은 0.1% 상승한 113.06, 호주달러/달러 통화 쌍은 0.2% 상승한 0.7119에 거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