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로 4.1원 낮은 1119원에 첫 거래된 뒤
이후 1110원대 후반 레벨에 머물고 있다.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 및 달러화 약세 등 대외 여건들이 하락 우호적인 가운데 달
러/원 시장 자체적으로는 낮아진 레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
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을 둘러싼 대외 변수들은 계속해서 하락 우호적이다. 이번주 열릴 미
중간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련 기대감에 위험자산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간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0일 진행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달갑지 않으며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자신을 더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불만을 터뜨린 트럼프의 발언은 외환시장
에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하락한 가운데 유로/
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폭을 늘리며 1.15달러대
로 올라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6.83위안대에서 거래되며 어제 대비로 하락한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무역전쟁 리스크 축소에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
승세다.
이같은 하락 우호적인 대외 변수속에 서울 환시 내의 수급은 달러 매수세가 우위
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1110원대라는 최근 레인지의 하단 레벨이 달러 매
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1110원대로 환율이 내려오니
저가 매수세들이 눈에 띄는 정도다. 오전 장 특성상 커스터디 물량이 달러 매수로 나
오면서 비드가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저가 매수세들이 있기는 하지만 유로화가 갑자기
오르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세질 수 있다"면서 "장 중에는 지지가 되더라도 오늘 밤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 1119 고가 1119.8 저가 1117.2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55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