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특히 다우존스는 처음으로 4만 5000선에 올랐습니다.
이날 강세를 견인한 건 기술주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일제히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또 성적표를 공개한 세일즈포스 (NYSE:CRM), 마벨 테크놀로지 (NASDAQ:MRVL) 그룹 등도 호실적을 발판 삼아 투자심리를 끌어모았고요.
래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낸시 탱글러는 “사람들은 기술주 랠리가 끝났다고 말한다”며 “확실히 7월 이후 상승 곡선이 둔화됐지만, 그게 꼭 상승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술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어요. 즉, 기술주의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아쉬울 수는 있지만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 조심스러운 파월 의장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한번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는 금리인하를 막 시작했을 때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덕분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금리를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전에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요. 그 기조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파월 의장은 이어 “경제가 탄탄해 중립적인 금리를 찾는 데 신중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이날 발언을 다소 매파적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기에는 부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12월 금리 결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입뉴스
나라 지키는 AI
오픈AI가 안듀릴과 협업해 자사의 AI 기술을 드론 방어 시스템에 통합할 예정이에요. 국방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인데요. 안듀릴은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드론 등 공중 위협을 더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중국 AI 쓰는 애플 (NASDAQ:AAPL)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바이두 (NASDAQ:BIDU)와 협력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애플은 2025년까지 중국에서 Apple Intelligence를 출시할 계획인데요. 이 파트너십의 핵심 과제는 바이두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어니 4.0(Ernie 4.0)을 애플 기기 및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라 전했습니다.
가난하면 택배도 늦다?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 D.C. 검찰총장이 아마존 (NASDAQ:AMZN)을 소비자 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어요. 아마존이 저소득층 지역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느린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슈왈브는 아마존이 저소득층 지역의 약 5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UPS와 우체국 등 제3자 업체를 이용해 배송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요.
샘 알트만 “머스크 리스펙!”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축했어요. 알트만은 “정치적인 힘을 사용해 경쟁사를 약화시키고 자신의 사업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적이지 않다”며 머스크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어요. 아울러 xAI를 “진지한 경쟁자”라고 평가하며,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서도 “큰 존경”을 표했어요.
애프터마켓
월스트리트, 세일즈포스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
좋은 실적, 좋은 가이던스
세일즈포스가 12월 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죠. 회계연도 2025년 3분기(10월 31일 종료) 매출은 9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했습니다. 또 세일즈포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99억~101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가이던스는 기존의 것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는 모두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는데요. 이에 월스트리트는 목표주가 상향으로 화답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기존 390달러에서 44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기존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각각 380달러와 400달러입니다. 모건스탠리는 330달러에서 405달러로 올렸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신제품 에이전트포스에 집중된 시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래드 실스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가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10월 출시 후 몇 주 동안 고객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제품 사이클이 회계연도 2025년의 마진 확대에 방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이전트포스는 세일즈포스가 2024년 9월에 발표한 자율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기업이 서비스, 영업, 마케팅, 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골드만삭스의 캐시 랑간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의 AI 전략이 회사의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결합돼 장기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 움직임은?
세일즈포스 (NYSE:CRM)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10.99% 급등한 367.8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시각 덕분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