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0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이 됐다. 다만 이날로 예고된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이 추정되기도 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
준에 그쳤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9-1123원대의 거래
범위를 형성한 뒤 전일비 1.8원 낮은 1123.1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번주에 열리는 미중간 무역협상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위험자산들이 강
세를 보인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신흥국 통화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말 사이 달러/위안 역외환율(CNH)이 하락했고 이날 역내
환율(CNY)도 따라 내리면서 달러/원 환율의 동반 하락을 이끌어냈다.
다만 장 중에는 수급상 환율 상승 요인이 부각됐고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도 주춤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제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배당금 지급에 따
른 역송금 수요를 추정했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오늘 지급되는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들의 몫은 1조4659억원 정도다. 만일 외국인 주주들이
이를 역송금하면 최대 13억 달러 가량의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
여기에 이날 국내 증시가 장 중 하락 반전되기도 하는 등 위험자
산 강세 분위기가 주춤한 것도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에서 지지된
이유로 지목됐다.
달러/위안 역시 장 중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이날 아시아 장에서는
반등을 좀 했고 주식도 생각보다는 좋지 않아 1120원이 지지되는 이
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수급쪽에서는 중공업 네고 물량도 있었
지만 배당금 역송금 얘기도 들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북미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
GC)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4123억원이다.
시가 1121.6 고가 1123.6 저가 1119.7 종가 1123.1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8억64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7억7800만 달러
매매기준율 8월21일자 1121.7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556억원 순매도
매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