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메타랩스가 연간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모발이식 수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타랩스는 최근 자회사 메타약품을 통해 국내 모발이식 수술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업체 '메디솔'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메디솔은 이달 중 메타약품 의료기기 사업부로 편입되며 기존 R&D 및 국내외 영업 부서 등 핵심 조직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이수진 메타약품 대표는 "병원 의료진의 수술 효율성과 환자의 이식모 생착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문 의료기기 연구 및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우수한 모발이식 수술 경쟁력을 세계 무대로 본격 확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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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디솔은 공학도 출신 대표 및 연구원 등 주요 인력들이 웰니스 의료 전자기기 연구개발 분야에서 17년~21년의 오랜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모발이식수술을 도입한 경북대 의대 모발이식수술팀과 연구개발(R&D)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대표적인 모발이식 의료기기 회사를 순차적으로 인수해 가격 경쟁 중심의 국내시장을 R&D 중심으로 재편성, 해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선 국내 1위 모제림성형외과가 보유한 방대한 이식수술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효율성, 모낭 생착률 등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한 신제품 R&D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중 모발이식수술 의료기기 전문 R&D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터키(2019년), 중국(2020년), 기타 유럽 국가(2021년) 순으로 글로벌 이식수술 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메타랩스는 이달 말 출시되는 메타약품의 전문 의약품 탈모치료제 2종과 모제림 탈모케어 샴푸 및 영양제, 모릭랩스의 탈모 커뮤니티 APP 론칭 등 탈모케어 사업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본격 확대해 나가고 있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글로벌 탈모증 치료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문 의료기기 회사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탈모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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