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의 창립기념사 모습. 사진=제너시스 BBQ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연일 치솟는 원재료 가격에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홍근 회장은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생닭 손질 및 조리과정, 배달까지 원가 구조를 소개했는데요. 그러면서 “치킨이 2만원이 아니라 3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홍근 회장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닭 1kg이 8000~9000원 수준”이라면서 “생닭에서 내장과 피를 제거하면 65% 정도만 남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1kg을 위해 1.6kg의 생닭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를 위해 치킨 가격을 3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소상공인이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최저임금 수준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본사의 수익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또 최근 하림, 마니커 등 육계가공업체들이 지난 12년간 담합으로 생닭 가격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2000억원에 육박하는 과징금을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총 45차례에 걸쳐 서로 짜면서 닭고기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조각 닭부터 치킨무, 포장지, 물류 운송까지 자회사 만들어 이윤을 극대화하고, 가맹점 인테리어 자회사 몰아주기 했다며,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맹점 본사 아들, 며느리 인척 회사로 납품전부 챙겨먹고, BBQ는 갑질대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해 치킨값을 2만원에서 3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윤홍근 BBQ 회장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BBQ의 경우 경쟁사보다 프랜차이즈 비용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윤한홍 BBQ 회장이 가맹점주들을 이용해 치킨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