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뉴욕 맨해튼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지역은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할 수 있듯 뉴욕 맨해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지역사회 및 경제 연구위원회(C2ER)는 미국 271개 도시의 일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역별 가격 차이를 측정해 지수화 했는데, 이에 따르면 맨해튼의 생활비는 평균보다 122% 높았다.
단순히 맨해튼 물가가 비싸다는 수준이 아니라 높은 순위를 차지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 CNBC는 설명했다. C2ER의 자료에 따르면 맨해튼의 생활비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인 호놀룰루보다 24% 더 비싸고, 세번째로 비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보다 31% 더 높다.
이 자료에 나오는 종합지수 점수는 생활비를 주택, 공공요금, 식료품, 교통, 의료, 기타 상품 또는 서비스 등 6가지 범주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종합지수 점수가 100이면 전국 평균이며, 100보다 높으면 평균 이상이다.
이 점수를 기준으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3곳은 1위 뉴욕 맨해튼(222), 2위 호놀룰루(179), 3위 샌프란시스코(169.9)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뉴욕 브루클린(159.1),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150.3), 로스앤젤레스 롱비치(149.1), 워싱턴D.C.(148.7), 보스턴(148.4), 시애틀(144.5), 샌디에이고(142.5)가 뒤를 이었다.
맨해튼의 생활비가 높은 것은 전국 평균의 4.8배에 달하는 주거비 때문이다. 역시 주거비가 높은 호놀룰루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전국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맨해튼의 집값이 비싼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뉴욕은 34만명의 백만장자와 58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고 있어 순자산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다. 이들 부유층 다수가 맨해튼에서 호화로운 주택을 구입하다 보니 평균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또 맨해튼의 토지는 적지만 선호도가 높아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주거비 이외에도 유흥비, 의류비 등 기타 생활비가 가장 높기도 하다.
뉴욕시의 다른 주 자치구인 브루클린과 퀸즈도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각각 59%, 36% 높아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텍사스주 할링턴으로, 이곳 주민들은 평균 미국인보다 25% 정도 적은 생활비를 지출한다. 이곳은 낮은 세금, 저렴한 주택, 저렴한 가스 등 이점이 있지만 빈곤율 역시 높아 이점이 상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