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일본 최고 통화 당국이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엔화가 달러당 152엔 근처까지 하락하면서 무질서하고 투기적인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직접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당국이 2022년 일본의 마지막 시장 개입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달러는 151.00엔까지 하락했으며, 헤지펀드와 투기꾼이 엔화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도쿄의 지원은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요일 달러/엔 변동성이 2년래 최저치에 가까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통화 트레이더들은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거나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2022년 말에 보였던 '거품 같은 상태'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지금 어떤 개입도 성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일본의 무역 조건 개선,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수익 증가, 금리 차이 등 펀더멘털 요인이 개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뉴욕 연준의 전 수석 트레이더였던 조셉 왕은 트위터를 통해 개입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며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22%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 달성까지 단 1.5%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수요일에 중국의 두 주요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3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산업 이익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주가가 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해외 투자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엔화 약세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 30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일본이 경쟁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에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2월 소매판매와 태국의 같은 달 산업생산 등 예정된 경제지표와 일본은행의 3월 18~19일 정책회의 의견 요약이 목요일 시장에 추가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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