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asin Ebrahim
Investing.com – 연준은 이번 주 FOMC에서 0.25%p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면서 “가장 안전한” 경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 시스템 혼란이 불확실성을 초래했지만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잘못 진단해 연준의 신뢰성이 떨어졌던 과거로 볼 때 금리동결 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가능성은 감수하기에 너무 큰 위험이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Penn Mutual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지웨이 렌(Zhiwei Ren)은 최근 인베스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으로서는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0.25%p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며 “연준이 시장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강한 확신이 없을 때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약 80%의 트레이더들이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웨이 렌은 연준이 더 기다리는 편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신뢰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연준은 그럴 여유도 선택권도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연준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를 버리지 않음으로써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재가속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특히 물가 압력이 여전히 지금처럼 경직적인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웨이 렌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한 후 경제가 재가속화되어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6~7%까지 상승한다면, 연준은 정치권의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신뢰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실수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정치적 자본이 낭비되었다”며 “지금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치적 자본이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장 참여자들은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등의 붕괴 이후 계속되는 은행 섹터의 혼란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이유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로 인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잠시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것이 중기 목표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연준은 다시 금리인상을 할 수 있으며, 은행 섹터 스트레스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외에도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실업, 금리인상 등에 관한 연준의 향후 전망을 요약하는 “점도표”(dot plots)가 주목받을 것이다.
지난 12월 연준의 전망에 따르면 정점 금리는 5~5.25% 범위(중간점 5.1%)에 달했으며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 은행 섹터의 혼란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는 은행 섹터의 스트레스가 나타나기 전보다 훨씬 불확실해졌다.
이달 초 파월 의장은 3월에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준비 발언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고,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과 점도표 외에도,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은행 섹터의 어려움으로 인해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서겠다는 연준의 확신이 약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씨티는 투자 메모에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융 또는 물가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출지 여부에 따라 매파 또는 비둘기파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연준은 이번에 0.25%p 인상을 시행하고 한 번 더 0.25%p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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