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연중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 공공요금발(發) 물가 상승 체감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월 전기·가스 요금이 동시에 인상되기 때문이다. 연일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예정됐던 요금 인상 외에 공공요금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는 오는 10월부터 kWh(킬로와트시)당 4.9원 인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9.8원/kWh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4.9원씩 4월과 10월에 각각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가스요금도 10월부터 정산단가가 MJ(메가 줄) 당 1.9원에서 2.3원으로 0.4원 인상된다.
예정됐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외에 추가 요금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스·전력 도매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어 올해 중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9월분 가스 도매가격(열량단가)은 Gcal 당 14만4634원으로 전달(12만7096원) 대비 13.8%나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배 수준이 됐다. 최근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가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력 도매가격(SMP)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달 SMP는 kWh당 197.74원으로 200원에 근접했다. 지난 6일에는 245.42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 추이를 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전의 적자가 연간 3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점이 부담이다. 산업부는 다음 달 도시가스 요금 정산단가 인상 때 연료비 연동 기준연료비를 함께 올리는 방안을 물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정됐던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다음 달 두 공공요금의 물가 상승률이 20%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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