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지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고조되는 에너지 갈등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대폭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 회의 직전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국 증시는 월요일 미 노동절 연휴와 유가 지지를 위한 감산이 논의될 OPEC+ 회의 이후에 재개장되므로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주요 이슈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에너지 갈등
지난 금요일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를 둘러싼 교착상태는 더욱 심화되었다. 러시아는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주요7개국(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수송관 가동 중단에 대해 러시아가 수리에 필요한 만큼 중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의 겨울철 천연가스 부족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천연가스 부족으로 인해 유럽의 주요 경제국들이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경제 전쟁”을 선포하고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비판하면서 천연가스 공급 차질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완전 중단에 대해 경고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러시아발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유럽연합 GDP는 최대 1.5% 축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2. ECB 금리인상
ECB는 목요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두 번째 대폭 금리인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빠른 속도로 두 자릿수를 향해 높아지고 있다.
8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계비 위기가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9.1% 상승했다. ECB의 물가 목표는 단 2%다.
투자자들은 ECB가 7월과 동일하게 0.50%p를 인상할지 아니면 이번 겨울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더 큰 폭의 0.75%p를 인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설에서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더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 연준 의장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목요일에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 주최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9월 20일~21일에 개최되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폭에 대한 암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었으나,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했고, 임금상승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며,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상폭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었다.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지만, 목요일에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되며 이코노미스트들은 55.5로 예상하고 있다.
4. 증시 변동성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비농업 고용건수 발표 이후 상승분은 유럽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로 상쇄되었다.
미국 실업률 소폭 상승으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약화되었지만, 최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폐쇄 소식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3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다우존스 지수는 2.99% 하락, S&P 500 지수는 3.29% 하락, 나스닥 종합 지수는 4.21% 하락했다.
증시의 서머랠리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타격을 입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으로 인해 경제적 고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긴 노동절 주말이 끝나고 화요일에 증시가 개장되면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9월 FOMC 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인 8월 인플레이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5. OPEC+ 회의
러시아를 포함하는 OPEC+ 회의는 월요일에 개최되며,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 언급 이후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 우려가 악화되면서 올해에는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동안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 전망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이 압박을 받으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지난주 OPEC+에서는 올해 시장 수급 균형 전망을 수정했다. 이전에는 일일 90만 배럴 공급 과잉을 전망했으나, 예상치를 낮춰 일일 4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또한 2023년에는 원유 시장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원유 공급이 일일 30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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