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이번 주 수요일 발표될 7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수십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희망을 불식시켰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신호가 타나는 경우, 미국 증시의 최근 랠리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도 주목한다. 최근 경제 데이터는 9월 FOMC 회의에서도 0.75%p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의 열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지난주 영란은행은 영국이 1년 이상의 경기침체를 경고했고, 이번 주 금요일 영국 GDP 데이터를 통해 경기 위축이 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5가지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완화 기대와 달리 연준의 2%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수요일에 발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981년 이후 최고치였던 6월의 9.1%보다는 완화된 8.7%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6.1% 상승(6월에는 5.9% 상승)으로 예상되어,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근접한 수준으로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며 금요일에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2. 연준 위원 연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연준이 9월에도 금리를 0.75%p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인상폭이 줄어들지 여부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다.
고용시장 강세는 연준에게 양날의 검이다. 연준은 실업률 급락 없이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이려면 고용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준이 목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려면 0.75%p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3. 미국 증시 랠리 지속될까?
이번 주에 미국 증시 랠리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이번 주 수요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강세로 나타난다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5%p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앞으로는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질 수 있다.
7월에 S&P 500 및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을 기록했고, 이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이 성공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정점이 아니라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내년 초에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고 증시는 하락할 것이다.
투자은행 베어드(Baird)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안토넬리(Michael Antonelli)는 “우리는 지금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가 슈퍼볼 수준으로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연준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4. 기업실적 발표
2분기 기업실적 시즌은 반 이상이 지났다.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호실적을 보고하면서 기업과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발표된 기업 실적의 78% 정도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는 장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던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면서 2022년 수익 전망치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었다.
이번 주 수요일 폐장 후에는 디즈니(NYSE:DIS)가 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테이크투(NASDAQ:TTWO), 팔란티어(NYSE:PLTR), 윈 리조트(NASDAQ:WYNN), 식스 플래그스(NYSE:SIX),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NYSE:NCLH), 스피릿항공(NYSE:SAVE)도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5. 영국 GDP
금요일에는 영국의 6월 GDP 및 2분기 GDP가 발표된다. 지난주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가 올해 15개월 기간의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독립경제연구기관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에서는 영국의 경기침체가 이번 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본다.
영란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에너지 비용 급등, 브렉시트 관련 조정 등으로 인해 13.3%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작년 12월부터 영란은행은 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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