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지난 목요일에 미국의 경기침체 시작을 나타내는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에 그 어느 때보다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들은 고용을 축소하고 채용을 동결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많은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일부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한편,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비농업 고용건수
이번 주 금요일에 7월 미국 비농업 고용건수가 발표된다. 최근 연준의 연속 금리인상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6월(37만 2천 건 증가)보다 완화되어 25만 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실업률은 역사적 저점인 3.6%를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 고용건수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난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덜 공격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지난 수요일 연준은 금리를 0.75%p 인상해 2개월 연속 동일 폭의 금리인상을 발표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따르면 9월 금리인상폭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
지난 목요일에 미국 2분기 GDP가 역성장을 나타낸 이후,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를 예상하며 상승했다.
2. 연준 위원 연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미국의 경제성장 약세 데이터가 발표된 만큼 9월 금리인상폭 축소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 수 있다.
경기침체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를 확인하기 위해 월요일에 발표될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요일에 발표될 ISM 서비스 PMI에 주목할 것이다.
또한 화요일에는 미국 노동부 JOLTs(구인, 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최근 구인건수는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3. 기업 실적 발표
지난주 일부 기업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주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NASDAQ:ATVI), 캐터필러(NYSE:CAT), 우버(NYSE:UBER), 일라이 릴리(NYSE:LLY) 등 많은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애플(NASDAQ:AAPL)과 아마존(NASDAQ:AMZN)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아 거대 기업들은 경제 하락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탄력성을 보여 주었다.
2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에 상장된 297개 기업 중 77.8%가 내놓은 실적은 예상치보다 높았다.
이번 주에는 로우스(NYSE:L), 듀폰(NYSE:DD), 스타벅스(NASDAQ:SBUX), 에어비앤비(NASDAQ:ABNB), AMD(NASDAQ:AMD), 페이팔(NASDAQ:PYPL), 부킹 홀딩스(NASDAQ:BKNG), 이베이(NASDAQ:EBAY), CVS 헬스(NYSE:CVS), 모더나(NASDAQ:MRNA), 언더아머(NYSE:UAA), AMC 엔터테인먼트(NYSE:AMC), 얌!브랜즈(NYSE:YUM), 로빈후드(NASDAQ:HOOD), 레스토랑 브랜즈(NYSE:QSR)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 미국 증시 랠리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에도 최근 랠리를 이어갔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월간 그리고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7월 동안 9.1%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나스닥 종합 지수는 7월에 12.3%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기업 호실적이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었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7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Mark Haefele)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전반에 대한 위험-보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는 ‘연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경제활동이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리스크가 아직 높다”고 말했다.
5.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가속화
영란은행은 이번 주 목요일 회의에서 금리를 0.50%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5년 이후 최대폭 인상이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는 단 3명의 위원만이 0.50%p 인상을 지지했으나, 그 이후 영국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대치인 9.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속도에서는 10월 인플레이션이 12%를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며, 이는 영란은행 목표보다 6배 높은 수준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화요일 회의에서 금리를 0.50%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2분기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6.1% 상승했고, 이는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 2~3%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