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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글로벌 에너지 대란 닥친다

입력: 2022- 07- 18- 오전 02:26
© Reuters.  올 겨울, 글로벌 에너지 대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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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올겨울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5일 유럽 최대 가스 공급시설 중 하나인 독일 베르네의 오픈그리드유럽(OGE)이 가동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겨울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이달 유럽으로 가는 LNG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석유 석탄 등 에너지 쇼크로 이어질 것이란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공급 전면 차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올겨울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가스 공급 대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대체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의 수요 및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정기 점검을 이유로 독일을 거쳐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오는 21일까지 점검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는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이 폐쇄되면 유럽의 가스 수요가 미국과 중동산 LNG로 몰리고, 그 결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적인 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가격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5일 기준 ㎿h당 159.57유로로, 한 달 전(120.33유로)보다 32.6% 뛰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2일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석유만 부족했지만 지금은 석유, 가스, 전기 등 모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에너지 대란이 과거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주요국이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인 상황과 맞물려 ‘에너지 퍼펙트스톰(총체적 위기)’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등은 이미 LNG와 석탄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며 “올겨울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례 없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發 가스대란에 유럽 에너지 쇼크…日·대만도 '블랙아웃' 위기

천연가스 한달새 33% 급등 '에너지 퍼펙트스톰'독일은 때아닌 ‘아우토반 속도제한’ 논쟁이 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자 속도 무제한인 독일 고속도로를 시속 130㎞로 제한해 연료를 아끼자는 주장이 좌파 정당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이달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완전히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관련 논의는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발 가스 대란이 현실화하면 올겨울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져 세계 에너지 사용 행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과거 1970년대 석유위기보다도 충격이 큰 ‘에너지 퍼펙트 스톰(총체적 위기)’을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발 가스 대란, 세계에 충격파1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대(對)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물량은 올 1~4월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고량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면 유럽은 가스 대란과 경제 위기를 함께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투자은행(IB)인 UBS는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공급이 전면 중단되면 △유럽 증시 20% 급락 △1유로=90센트까지 하락 △유럽 기업이익 15% 감소 △독일 국채금리 0%대로 하락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파급은 세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LNG는 액화 상태로만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겨울이 오면 유럽과 한국 등 동아시아 4국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솟는 천연가스·석탄 가격글로벌 가스 대란이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미 석탄 등 다른 에너지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했던 석탄발전소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도 석탄 발전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과 함께 석탄 가격이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기준가격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t당 433.9달러다. 올 5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36.07달러에 육박한다. 이미 전력난인 국가들도 에너지 가격은 높아지지만 원전 가동 여력이 줄면서 주변국들은 이미 전력난에 직면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일본의 전력 공급 예비율은 3%대로 전망됐다. 일본은 지난달 이미 전력예비율이 5% 이하로 떨어져 ‘전력핍박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은 3월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대만도 지난달 29일 전력예비율이 3.37%까지 떨어졌다. 대만은 3월엔 대규모 정전 사고가 발생해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에너지 대란은 주요국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미국의 평균 전력 소비자가격은 ㎾h당 11.74센트로 전년 같은 달(10.70센트) 대비 9.7%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LNG 대란으로 개인의 연간 가스와 전력 요금이 500유로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일랜드는 다음달부터 전력 단위 가격을 11.35%, 가스 가격을 31.9% 인상한다. 헝가리는 지난 13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며 다음달부터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전기 등 에너지를 많이 쓴 가정에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국민은 올겨울을 나기 위해 석탄이나 땔나무를 미리 비축하기 시작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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