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과 7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4~15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정책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1.25~1.50%로 50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또 "다음 달에도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를 예고하기 위해서는 기자회견과 성명문 모두 매파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6월 FOMC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기정사실화돼 있는 6, 7월 금리 인상이 아닌 그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7월이 되면 정책금리가 2.00%가 되고, 연준이 제시하는 장기 금리 전망 수준인 2.4%에 가까워지게 된다"며 "지난 2015~2018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 정책금리 2.25~2.50% 수준에서 단기 자금 시장이 경색되고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연준이 제시하는 장기금리 전망 수준 부근에서는 경기에 대한 부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만큼 9월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한편,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25bp 인상안이 아닌 50bp 인상 가능성도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한달 전에는 25bp 인상 확률이 48.8%, 50bp 인상 확률이 41.8%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50bp 인상 확률이 61.1%, 25bp 인상 확률이 23.5%로 낮아졌다"며 "더 가파른 금리 인상 확률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만큼 이번 FOMC에서 공개될 연준의 점도표 전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 에서는 미 연준이 제시한 올해 말 금리 수준이 1.9%, 내년 금리는 2.8%였지만, 상당 수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7월 이후 남은 3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얼마만큼의 긴축 강도를 연준이 제시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2.8%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한다면 적어도 남은 3차례 회의에서 한 번은 50bp 인상을 더 제시하는 것으로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강화됐다고 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