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가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오를 것이란 심리가 강해지면서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달(3.1%)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3.3%)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르면 임금 인상, 기업의 제품 생산단가 인상 등에 압박으로 작용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가계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느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 역시 3.4%로, 2013년 1월(3.4%) 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6일 열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내린 111을 기록했다. 지수가 내리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가구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146)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가계대출 20년 만에 처음 줄었다
'역대급 흑자' HMM·대한항공의 부활…'외화벌이' 1등 공신
대전시, 한국은행과 지역경제 발전 구축 '맞손'
소비자들, '물가·금리 계속 상승'…기대인플레 9년7개월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