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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몸집 불리기?…M&A 인재 잇단 영입

입력: 2022- 05- 17- 오전 02:47
© Reuters.  SK온의 몸집 불리기?…M&A 인재 잇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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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인수합병(M&A)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투자 유치를 통해 현금을 확보, 해외 배터리업체를 사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박성욱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법률자문역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1973년생인 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영국계 로펌인 알렌&오베리, 글로벌 로펌 슐츠로스&자벨 등에서 근무했다. 2012년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2020년 화우로 옮겼다.

박 부사장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M&A 전문가다. 더블유게임즈의 기업공개(IPO) 및 미국 게임업체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인수의 법무자문을 맡았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합병 때 컨설팅하기도 했다.

박노훈 전 CJ대한통운 상무는 재무기획그룹 리더(부사장)로 이달 SK온에 합류했다. JP모간과 미래에셋증권에서 M&A 업무를 총괄한 박 부사장은 2018년 CJ대한통운 성장전략실 M&A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온은 KB증권에서 M&A를 맡던 김지남 씨도 재무기획그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박 부사장을 보좌해 M&A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월에도 PWC컨설팅 파트너이던 권상한 부사장(PI실장)을 영입했다.

SK온이 M&A 인력을 보강하는 것을 두고 ‘몸집 불리기’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능력 증설과 함께 배터리업계의 M&A 매물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M&A ‘실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3조원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자체 재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이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작년에 23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06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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