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적정가치 도구로 보석을 찾아보세요.저평가된 주식 보기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2- 05- 12- 오후 07:22
© Reuters.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승무원들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하늘길도 속속 열렸지만 올해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재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모회사인 AK홀딩스 등이 다시 자금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기로 했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발행한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상당하다.

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 금리는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회사는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이후 채권을 조기상환 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제주항공이 1~2년 뒤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조달 채널이 좁아 들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막혔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쌓이고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부랴부랴 자금수혈에 나섰다. 작년 10월 29일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2066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884억원을 지원했다. 작년 12월 28일에는 산업은행으로 대상으로 사모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방위에서 현금을 조달했지만, 재무구조 훼손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588.1%로 전년 말보다 149.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도 유동성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2803억원에 이른다. 작년 말 현금성자산이 2952억원에 달하지만,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83억원)를 고려하면 올해 1669억원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매년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설비투자까지 합치면 2000억원대 현금을 연내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이 막힌 만큼 자산매각, 고금리 대출 등으로 현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단기채를 담는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를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제주항공, 코로나 사태 2년3개월 만에 내달 제주~방콕 운항

진에어, ESG 위원회 출범…경영전략 수립·점검

LG·카카오·GS 'UAM 드림팀' 뜬다

"머뭇대다 중국이 가로챈다"…포스코그룹, 25조 투자 전격 ...

제주항공·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 UAM 사업 진출한다

애경산업, 1분기 매출 1399억·영업이익 78억 '선방'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