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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스타트업 투자 늘리는 SK텔레콤

입력: 2022- 05- 10- 오후 03:01
ESG 스타트업 투자 늘리는 SK텔레콤
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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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이슈 브리핑 'ESG 코리아 2022' 포스터 앞에서 여지영 SK텔레콤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5월에 공개되는 SK텔레콤의 ‘ESG 코리아 2022’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대표적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88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이 중 10여 개 팀을 최종 선정한다. SK텔레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조직으로 ‘ESG 얼라이언스담당’을 두고 ESG에 특화된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적가치에서 ESG로 확장

그동안 SK텔레콤은 경영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사회적가치’에 집중해왔다. 사회적가치는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유엔 지속 가능 발전 목표와 관련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성과를 의미한다. SK는 구조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증가하는 가운데 혁신의 구심점에 있는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사회적가치를 토대로 스타트업 지원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다. 2013년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모두 343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다. 구체적으로는 2019~2020년에 사회적가치 창출 스타트업 네트워크인 임팩트업스(IMPACTUPs)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21개 기업을 지원했다. 임팩트업스는 ESG 코리아의 직접적 모태다.

임팩트업스는 스타트업의 사회적가치 정립 컨설팅을 위한 것이었다. 사회에 기여하는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만들어내는 사회적가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창업 이후에는 사업의 생존과 성장에 몰두해 사회적가치에 관심을 갖기 어려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스타트업들이 어떠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규명하고, 궁극적으로 소셜 임팩트를 목표로 삼아 차별적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도왔다. 이를 위해 2019년 11곳, 2020년 10개사를 선정해 임팩트 투자사인 MYSC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 과정 및 변화 목표, 임팩트 등을 정의하고 성과지표를 도출했다. 특히 설리번플러스·착한셔틀·고요한M·보이스뷰 등 장애인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주로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사회적가치를 확장한 ESG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지구온난화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 환경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후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SG 코리아 2021’은 MYSC는 물론 창업 허브와 교육기관, 투자기관, 기업 등 11곳이 SK텔레콤과 함께 협력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의 A부터 Z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스타트업 사업모델의 사회·환경적 임팩트와 기업 경영·운영 방식을 확인하고, 발전시켜야 할 사회·환경·거버넌스 지표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과 사회·환경문제 해결을 연계하는 ‘더블 임팩트’를 추구한다.

환경 부문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뿐 아니라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그동안 선정해 육성한 스타트업 중 SK텔레콤이 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한 곳은 4곳이다. H2K, 센시, 마블러스, 코엑터스가 그 주인공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해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다.

향후 환경 분야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정된 스타트업 14곳 중 환경 관련 테마가 7곳에 달했으며, 올해도 환경 부문에 더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식물 쓰레기 저감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누비랩의 AI 기반 푸드스캐너를 SK텔레콤 사내 식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해 매일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직원이 남기는 음식물을 줄이도록 돕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4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ESG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한다. 통신 3사가 ESG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만든 이 펀드는 현재 펀드 규약 확정 단계다. 5월까지 준비 절차를 마무리한 뒤 6월부터는 실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기존에 조성한 펀드는 ESG 스타트업 비중이 60%인데 비해, 통신 3사 공동 펀드는 100% ESG 스타트업에만 투자한다.

[인터뷰] 여지영 SK텔레콤 ESG 얼라이언스담당 부사장

“ESG 코리아는 파이프라인...더 많은 ESG 스타트업 발굴해야죠”

- ESG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을 벤처캐피탈(VC)과 함께 진행하며 SK텔레콤과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둔다. T맵택시 담당 임원으로 있을 때, 코엑터스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M’에 주목해 T맵에 탑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관심을 갖게 됐다. 코엑터스의 청년 대표를 만나면서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응원하게 됐고,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 지금까지 어떻게 스타트업을 지원했나.

“2013년부터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는데, 훌륭한 스타트업이 많다. 예를 들어, 정육각은 스타트업으로서 대기업인 초록마을의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까지 했다. 2019년에는 임팩트업스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ESG 개념이 알려지기 전이라 스타트업에 소셜 밸류를 강조하고 이를 추구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2019년, 2020년에 개최하고 ‘ESG 코리아’로 무대가 커졌다. 최근 다른 기업과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한계가 있기에 처음부터 오픈콜라보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ESG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ESG가 돈 버는 분야라는 생각을 못한 것 같다. 지난해 카카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만든 펀드의 ESG 스타트업 투자 비중을 100%가 아닌 60% 비중을 둔 것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커가는 걸 보며 자신감이 생겼다. 과거에는 지속 가능성이나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경제적 리턴이 가능할까 걱정했다면, 이제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분명하게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AI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센시라는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올해 매출 100억원을 바라본다. 지난해 카카오와 조성한 펀드에서 임팩트업스 출신인 H2K, 센시, 마블러스, 코엑터스 등 4곳에 실제 투자를 단행했다.”

- ‘얼라이언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조직명이 ‘오픈콜라보’에서 ‘ESG 얼라이언스’로 바뀌었는데, 올해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대표가 SK 2.0 시대를 열면서 ESG도 그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신과 ICT 인프라를 친환경으로 구축하는 ‘그린네트워크’,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세이프 소사이어티’, ‘AI 위드 ESG’ 등이 세 기둥(pillar)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ESG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ESG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의 기반이다. SK텔레콤의 메인 비즈니스에서 ESG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환경(E)과 사회(S) 분야에서 유니콘이 탄생하고, 더 많은 인재가 이 분야에 뛰어들게 하는 것이 목표다. ESG 코리아를 파이프라인으로 삼아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잘 커가도록 돕고 싶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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