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지난주 미국 증시는 요동쳤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은 지난주 5월 FOMC를 통해 시장 전반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발표하고, 향후 회의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만약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시장 변동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일부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무역 및 물가 지표도 곧 발표될 것이며, 영국 GDP는 경제성장 둔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 가능성 속에서 에너지 가격 역시 주목받을 것이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물가 지표
이번 주 수요일(11일)에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CPI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8.5%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를 8.1%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경우 연준에서는 더 공격적인 긴축적 통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더 강력한 긴축정책이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다수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2. 높아진 변동성
나스닥 종합 및 S&P 500는 지난주 기준 5주 연속 하락, 다우존스 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다. S&P 500는 2011년 중순 이후, 나스닥은 2012년 말 이래 최장기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러너(Keith Lerner)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곡선에서 뒤처져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7월 회의에서 금리가 0.75%p 인상될 확률을 약 75%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했다.
연준의 더 강력해진 매파적 성향, 국채금리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은 지속되고 투자 심리는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
3. 중국 경제 지표
월요일(9일) 중국은 무역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하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4월 수출 성장률이 2020년 중반 이후 최저치로 하락할 것이고, 수입 성장률은 상하이 및 기타 지역에서의 강력한 봉쇄조치로 인한 국내 수요 하락 때문에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물가 지표는 제품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공장 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생산망의 핵심적 연결고리인 공장이 다수 포진해 있는 인구 2,500만 명의 도시 상하이에서는 엄격한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4. 유로존 및 영국 경제 지표
이번 주에는 최근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 및 영국 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높아진 우려 속에서 물가 급등에 대응해야 하는 중앙은행들의 딜레마를 나타낼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가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국 1분기 GDP는 1%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나 3월 월간 성장률은 정체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2009년 이래 최고치인 1%로 인상했고, 이로 인해 10%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에는 수요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을 비롯해 이번 주에는 다수의 ECB 위원들이 연설할 예정이다.
5. 에너지 가격
유럽연합(EU)은 EU 원유 수입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원유의 금수조치를 포함한 대러 제제 관련 합의에 이르는 중이다.
이에 유럽 정유회사들은 신규 원유 공급업체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생활물가가 치솟아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에너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유 공급 부족 전망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켰다. WTI유 가격은 지난주 약 5% 상승했고, 브렌트유 가격도 4% 가까이 올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Phil Flynn)은 “단기적으로 유가 펀더멘털은 강하고, 유가 상승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미래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뿐”이라고 전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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