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지난 달 수입 밀의 가격이 t(톤)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밀 수입단가가 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밀(밀과 메슬린) 수입량은 42만9376t, 수입금액은 1억724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t당 가격은 402달러에 달했다.
t당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284달러)와 비교하면 41.5%,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260달러)보다는 54.6% 각각 상승한 것이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월보다 8.9% 급등했다. 지난 2008년 12월(406달러) 이후로도 13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용 밀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국별로 보면 미국이 수입량 16만5329t, 수입금액 7848만 달러로 t당 가격이 475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캐나다 452달러, 호주 360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밀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식품이나 사료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내 외식 물가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지역의 칼국수 평균 가격은 8115원으로 1년 전(7462원)보다 8.8% 올랐다.
또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9962원으로 1년 전(9077원)보다 9.7%, 자장면은 5846원으로 작년 동월(5346원)보다 9.4% 상승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