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현대차에 대해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 등 주요 경쟁사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포워드 PE) 축소로 타깃 멀티플을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12.5%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30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출고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현상 유지된 데다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 중국발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까지 가세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도 코로나19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또 풀체인지를 앞둔 현행 그랜저의 진부화, 제네시스 생산 역량 집중에 따른 쏘나타 생산 감소로 아산공장의 가동률이 다소 부진했다"며 "현재 회사가 수익성 방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완성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생산 정상화에 대한 가시성이 보다 높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올 3분기 생산 정상화 타임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타사와의 차량용 반도체 스왑 추진, 차량용 반도체 필수 적용 사양이 아닌 부품 발굴·설계 변경 등의 다각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이에 대한 성과가 2분기 데이터에서 점진적인 생산 회복세로 확인돼야만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회사에 대한 완성차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낮춘다"며 "다만 동사가 여전히 선제적인 생산 정상화 시점을 제시하고 있음을 고려해 비교군 멀티플 상단을 적용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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