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미국 나스닥100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100억원 넘게 거래됐다.
9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2배로 따르는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ETF’와 일간 수익률의 -1배를 추종하는 ‘KODEX 미국 나스닥100 선물 인버스(H) ETF'을 출시했다.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 ETF는 0.6% 오른 1만60원에, KODEX 미국 나스닥100 선물 인버스(H) ETF는 0.35% 내린 9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ETF의 이날 거래대금 합은 116억7090만원이었다.
1985년 만들어진 나스닥100(NASDAQ 100) 지수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의 비금융 업종대표 기업을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주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테슬라 (NASDAQ:TSLA) 등이 있다.
두 상품은 미국 주식시장 거래시간 기준이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 기준으로 낮 시간동안 매매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인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급이 가능하고, 미국 달러 환전 없이 미국 시장에 투자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상품의 총 보수는 각각 연 0.3%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슷한 상품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 (NASDAQ:QQQ) ETF(QLD (NYSE:QLD))는 나스닥1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데, 총 보수는 0.95%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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