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지난 2분기 중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2/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비거주자의 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NDF 거래 기준, ND Swap 포함)는 전분기의 97.4억달러 순매도에서 93억달러 순매입으로 돌아섰다.
비거주자들은 4월부터 6월까지 18.2억달러, 4.7억달러, 70.1억달러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경계감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6월 중 NDF 순매입 규모가 컸던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는 87.3억달러로 전분기 92.7억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한편 2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22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기업들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30억달러로 전분기 367억달러에 비해 감소해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안상준 외환시장팀 차장은 "조선업계 수주가 추세적으로 줄어 거래가 적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2분기에는 유가 하락 등 에너지업계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원화 변동성은 글로벌 통화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가운데 2014년 3/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달러/원 환율 KRW= 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4.2원이고, 일중 변동폭은 5.8원을 기록했다.
2분기 중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0.7억달러로 전분기 224.1억달러에 비해 6.6억달러 늘었다.
위안/원 CNYKRW=R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2.7억달러 늘었지만 달러/원 거래량이 4.7억달러 줄어 현물환 거래량은 1.9억달러 축소됐다. 선물환 거래량은 전분기에 비해 0.2억달러 줄었고, 외환스왑은 7억달러 늘었다. 한편 기타파생상품은 1.7억달러 증가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