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화평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속에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6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80.75달러까지 올랐다가 44센트(0.55%) 내린 배럴당 7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출처=뉴시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567%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으로 전월 발표치(115.2)와 예상치(114.8)를 밑돌았다. 이는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탓으로 보인다.
다만 멕시코만 공급 둔화에 따른 재고 감소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다는 점과 백악관이 유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 폭을 줄이는 완충제 역할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유가를 주시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가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타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는 다음달 4일 회의를 열고 감산량 조정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