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화평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속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3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34% 올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49달러(1.93%) 상승한 7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출처=뉴시스
이날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연말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TI 가격 전망치 역시 77달러에서 87달러로 10달러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아이다가 미국의 원유 공급에 타격을 줬는데 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주요 산유국 모임)의 증산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NZ리서치도 보고서에서 “공급 긴축이 거의 모든 지역의 재고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면 OPEC+가 생산 속도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연가스 가격도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와 에너지 수요 증가 등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NYMEX 11월물 천연가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10.21%) 오른 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