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화평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과 허리케인 등에 영향을 받으며 3% 이상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5달러(3.1%) 오른 72.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86달러(2.5%) 오른 75.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인한 변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정부 데이터가 예상보다 큰 미국 원유 재고 감소를 보여주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디어파크에 있는 쉘 정유 공장의 모습. 출처=뉴시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019년 9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 10일 640만배럴 이상 감소한 4억1744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250~35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종목별 재고는 휘발유 185만7000배럴, 정제유 168만9000배럴 감소했다.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컸고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까지 겹쳐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설비 가동이 더딘 점도 유가급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이 아이다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까지 겹쳐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멕시코만 생산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