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9일 (로이터) -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미국 등 서방국들의 비난에 '압도적인 군사력 증강'이나 '상응한 대응조치' 등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조선반도(한반도)에 가해지는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제재 이행 강화와 추가 제재를 주장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에 이틀 앞선 지난 27일 리병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담화에서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 시작을 잘못 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하여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훈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