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가파른 원유 재고 감소에 15개월래 고점...에너지주 지지
* 모건스탠리, 강력한 실적으로 대형은행 어닝 호재 이어가
* 인텔, 실적 전망 실망감에 급락하며 주요 지수들에 부담
뉴욕, 10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상승이 에너지주를 끌어올린 한편 모건스탠리의 실적이 금융주를 지지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2% 오른 1만8202.62, S&P500지수 .SPX 는 0.22% 전진한 2144.29, 나스닥지수 .IXIC 는 0.05% 상승한 5246.41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개 업종지수 중 에너지 등 8개가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7주 중 6주째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5개월 고점에 도달하는 등 2.6% 상승했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1.36% 상승했다. 세계 2위 유전 서비스사인 핼리버튼이 깜짝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4.25% 급등한 것도 에너지 업종을 추가로 지지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웃돈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재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가는 1.89% 전진했다.
S&P 금융업종지수 .SPSY 는 0.84% 상승했다. 이 지수는 주요 은행들의 기대 이상 실적에 지지받으며 앞서 4거래일 중 3일간 1.7% 강세를 이어간 바 있다. KBW은행지수 .BKX 는 이날 1.67% 올랐다.
US뱅크 내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제프 크라베츠 지역 투자 디렉터는 "바닥에 있던 기업 실적의 개선세가 목격되면서 3분기와 4분기의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사인 인텔이 기대 이하 현 분기 매출 전망에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5.93% 급락, 반도체주의 약세를 주도한 것은 3대 주요 지수에 모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SE 반도체업종지수 .SOX 는 0.47% 밀렸다.
또 담배회사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예상을 밑돈 실적에 2.07% 밀리는 등 S&P 필수소비재업종지수 .SPLRCS 가 0.77% 하락,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업종 중 가장 저조했다.
이날 오전까지 70개 S&P500 상장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80%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당초 감소세가 예상되던 3분기 순익이 이제 0.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경우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순익 증가가 기대된다.
미국 경제는 9월과 10월 초에 임금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나타냈지만 전체적인 임금 증가세는 완만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에 있을 미 대선후보들의 최종(3차) TV 토론에도 월가의 눈과 귀가 모일 전망이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월가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시장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클린턴 후보의 불확실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