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ISM 제조업 PMI, 51.5으로 확장...시장 기대치도 상회
* S&P500지수 내 8개 주요 업종지수에 '빨간 불'...부동산/유틸리티주 취약
* 테슬라모터스 주가, 3Q 생산/출고량 증가 소식에 4.7% 급등
뉴욕, 10월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부동산과 유틸리티, 은행주 주도로 하락세로 4분기를 출발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30% 내린 1만8253.85, S&P500지수 .SPX 는 0.33% 밀린 2161.20, 나스닥지수 .IXIC 는 0.21% 빠진 5300.8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8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부동산업종지수가 1.81%. 유틸리티업종지수 .SPLRCU 가 1.35% 하락하며 가장 취약했다.
투자자들은 부실한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 판매로 인해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달러 벌금을 부과받은 도이체방크 관련 뉴스도 꼼꼼히 모니터했다. 시장은 최종 합의 시기와 벌금의 조정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독일 증시는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는 0.84% 하락했다.
솔라리스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벌금이 협상을 통해 줄어들 것이라는 예감이 들지만,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허위계좌 파동으로 고전하고 있는 웰스파고의 주가도 201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1.01% 후퇴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S&P 금융업종지수 .SPSY 는 0.43% 하락, 최근의 약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이 타이트한 미 대선 레이스의 결과를 두고 불안해하며 최근 수 일 동안 주요 지수들은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 또한 59억주에 그치며 20일 평균(71억주)를 크게 밑돌았다.
영국 정부가 3월말 전에 유럽연합(EU) 탈퇴 수순에 공식 돌입하겠다고 전일 계획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며 8월의 위축세를 벗어났지만, 시장이 금요일(7일)에 발표될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중점적으로 반영되진 못했다. 다만 지표 발표 이후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주의 약세를 가져왔다.
미국의 9월 자동차판매가 전년 동기비 감소했고, 8월 건설지출이 증가 예상을 깨고 2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움추러들게 만들었다.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결정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록터앤갬블(P&G)의 주가가 1.21% 후퇴하며 S&P 필수소비재업종지수 .SPLRCS 도 0.6% 밀렸다.
이외 특징주로는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가 3분기 출고량이 70% 증가한 2만4500대라고 밝힌 뒤 주가가 4.74% 급등했다.
자산 매니저인 야누스 캐피탈은 런던 기반 경쟁사인 헨더슨 글로벌에 전액 주식으로 60억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2.06% 껑충 뛰었다.
취미생활 관련 아웃도어 샵인 카벨라스는 경쟁사인 배스프로샵에 약 55억달러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힌 후 15.02% 폭등했다.
한편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0.5% 감소세가 예상된다. 취약한 유가에 부분 압박받으며 연율로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