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27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비공식 회담을 앞두고 산유량 동결이 합의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지난주 투기세력들이 국제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2년여래 최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 따르면 9월 20일까지 한 주 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옵션에 대한 순롱포지션 계약 건수는 31만2102건으로 전주에 비해 4만7071건 감소했다. 2014년 7월 중순 이후 ICE 기록상 최대 순롱포지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유 선물에 대한 순롱포지션 계약 건수는 1만4088건으로 이전에 비해 1만2207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유 선물 가격 LGOc1 은 주간 기준 3.2% 오른 톤당 425달러50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산유량 동결을 위한 잠정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유가가 5% 가까이 떨어졌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 에너지 포럼에 참석한 뒤 따로 모여 비공식 회담을 연다. 이 회담에서 산유량 제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