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한 美 고용지표 이후 상승폭 확대
*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약 2% 상승, 종가는 5월말 이후 최고...주간도 2주째 올라
* 유틸리티/광산주 상대적 강세...그러나 SBM오프쇼어 주가는 폭락
런던, 9월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상을 밑돈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로 인해 투자자들이 단기 금리인상 베팅을 축소하며 3개월래 고점으로 큰 폭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97% 오른 350.44에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 5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 연속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2% 오른 6894.60, 독일 DAX지수는 1.42% 전진한 1만683.82, 프랑스 CAC40지수는 2.31% 상승한 4542.1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6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04%, 이탈리아 MIB지수는 1.54% 전진했다.
특히 유럽증시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제 50 대 50으로 양분됐음을 의미한다. 지표 발표 전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를 넘겼었다.
전일 미국의 ISM 제조업 지표가 아주 미온적인 수준을 보인 뒤 이날의 취약한 고용지표까지 이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견해가 다시 강화됐다.
저금리는 통상적으로 증시에 유리하다. 채권이나 현물 거래보다 증시에서 얻는 수익이 더 낫기 때문이다. 이는 또 상장기업들의 차용비용이 낮춰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클로스 브라더스 자산운용의 낸시 커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8월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지만 허약한 ISM 지표에 이어 곧바로 고용지표가 이번달 금리인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유틸리티와 광산주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프랑스의 베올리아(Veolia)가 중국 시장에서 10억위안(1억3500만유로) 규모의 채권(판다본드)을 발행한 뒤 주가가 4.9% 급등했고, 스톡스유럽600 유틸리티업종지수 .SX6P 는 2.8% 크게 올랐다.
구리 가격의 상승에 따른 광산주의 랠리로 기본원자재지수 .SXPP 도 2.3% 전진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에너지 서비스사인 SBM오프쇼어는 브라질 검찰이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관련 기소를 철회하는 안을 거절한 뒤 주가가 11.5% 폭락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4% 하락한 상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