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6월23일 (로이터) -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중국에 경제 개방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만약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기본권 축소 등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중국의 책임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와 중국의 관계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시에 EU가 직면한 난제 중 하나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유럽이 중국 기업들이 환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이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을 파트너이자 라이벌로 칭하며, 중국이 2019년 합의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본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내 유럽 기업들의 접근을 확대해야하며, 중국 합작 사업에 있어 투자자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
EU는 2014년 시작된 양국의 투자 합의에 진전을 원하고 있다. EU 관계자는 EU가 자동차, 바이오테크, 마이크로 전자기술 등의 분야에서 움직임이 이뤄지고, 중국이 국영 기업의 보조금을 제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EU는 중국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법 집행을 강행할 경우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임을 전달하고 재고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는 리커창 총리가 회담 후 양국의 관계에 대해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보다는 파트너라고 칭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