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낸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거 돈을 빼고 있는 양상이라고 2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외 투자자들은 아시아 최대시장인 일본, 한국 그리고 대만의 인버스 ETF에서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 정도의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유입된 자금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3월 26일까지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인버스 ETF에서 약 17억달러가 빠져나갔고, 그다음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ETF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인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인버스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73억달러(약 8조8200억원) 수준이다.
인버스 ETF는 선물과 총수익률스왑 등을 이용해 기준이 되는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다. 코로나19(COVID-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이들 인버스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최근 자금 이탈은 이익을 실현하거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이들 펀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블룸버그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