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으로 앞으로 4개월간 미국에서만 8만1000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으며, 6월이 될 때까지는 잦아들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워싱턴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이 실시한 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입원 환자수는 4월 둘째 주에 전국적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주에서는 더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7월까지도 코로나19로 계속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늦어도 6월쯤에는 사망자가 유행(epidemic) 수준인 일일 1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의료기관 등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분석은 미국의 사망자수를 적게는 3만8000명에서 많게는 16만2000명까지 폭넓게 예측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워싱턴주립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장 크리스토퍼 머레이 박사는 이처럼 사망자수 예측 범위가 넓은 것은 전문가들이 아직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각 지역내 바이러스 확산 속도 차이에서 일부 기인한다고 밝혔다.
머레이 박사는 이같은 코로나19 지속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할 필요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인데, 다만 더 효과적으로 검사하고 환자들을 격리할 수 있으면 언젠가는 규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또 의료기관들에서 나타나는 긴장도 부각됐다. 유행이 정점에 이를 때 환자수가 입원가능한 병상수를 6만4000명 웃돌게 되고, 2만개 가량의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수 있다. 이미 뉴욕시 등 감염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산소호흡기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가 훨씬 더디게 확산되고 있는데, 확진자수가 4월 중에 정점에 이를 것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더 오래 연장되어야할 것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머레이 박사는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나 다른 예방조치들에 느슨해진다면 판데믹의 궤도는 급격하게 안좋은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