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밀라노/홍콩, 3월06일 (로이터) - HSBC홀딩스는 런던 본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100여명의 직원을 귀가 조치했다. 유럽 금융 중심지 대기업에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HSBC 리서치 부서 소속의 이 직원은 지난 1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HSBC 대변인은 5일 감염 사실이 확인된 뒤 같은 부서 직원 100여명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HSBC는 씨티, JP모간, 모간스탠리, 바클레이스 등 투자은행들이 밀집한 카나리 워프 지역에 위치해있다. HSBC 본사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중국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이 1명 있다고 노엘 퀸 CEO 대행이 밝혔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직원 각 1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부 직원들을 귀가 조치했다.
JP모간은 뉴욕과 런던의 트레이더들을 여러 장소로 분산시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고,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은 본사 외 다른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스페인의 BBVA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차질에 대비해 마드리드의 트레이딩 관련 스태프 최대 100명을 교외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그 밖에 S&P글로벌플랫츠가 카나리 워프에 위치한 사무실에 확진자가 방문함에 따라 1,200여명의 직원들에 재택근무를 하게 하는 등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