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020년 첫 거래 주간에는 우여곡절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란 고위 군간부 사살로 유가가 크게 움직이면서 지정학적 요소가 시장의 관심을 다시 휘어잡았다. 또한, 투자자들은 2020년대 첫 미국 고용 데이터 발표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관련 전개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슈 5가지를 소개한다.
1. 요동치는 유가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 사령관이 사망했다.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상태가 고조되며 공급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급등했다.
WTI는 3%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3.6% 상승해 배럴당 $68을 넘겼다. 유가가 마지막으로 이 수준까지 올랐던 것은 지난 9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피습당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유가는 30년 만에 최대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유가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이란이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의 죽음에 대해 언제, 어떻게 보복에 나설지에 달려있다.
미국은 9월 공습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으나, 이란은 그를 부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9월 반등세는 빠르게 끝을 맺었다. 이란이 협박대로 "가혹한 보복"에 나선다면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이 올 것이다.
2.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세계 시장이 한동안 압박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방어주의 선전과 채권수익률 하락 압박, 그리고 안전자산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지수들은 금요일 사상 최고치에 머무르지 못하고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7% 하락해 5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끊고 말았다. 중동의 긴장상태 고조 외에도 미국 제조업 섹터가 예상보다 크게 수축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된 탓으로 보인다.
밀워키 로버트 W. 베어드(Robert W. Baird)의 시장 전략가 마이클 안토넬리(Michael Antonelli)는 "제조업 활동의 약세가 심화된 것에 더해 지정학적 마찰이 일어나기까지 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는 분위기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상황이다."
3. 미국 고용 보고서
최근 몇 달 사이 시장을 지배한 것은 제조업의 약세가 고용 성장에 타격을 입힐지에 대한 의문이다. 소비자 신뢰는 공장활동 둔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동시장과 탄탄한 임금 상승에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2019년 마지막 미국 고용 보고서에 의하면 11월 중 증가한 일자리는 10개월 최고치인 266,000건이었으며, 실직률은 반세기 저점인 3.5%를 기록했다. 12월 고용 성장은 160,000건까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광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3분기 광역경제 성장률은 2.1%였다. 제조업은 일부 타격을 입었으나, 1월 15일로 예정된 1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4. 무역협상
오는 1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이 진행된다면 근 2년에 걸친 위기 정책과 협상 중단과 재개의 반복, 보복성 관세 부과가 끝을 맺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의 세부사항을 알지 못하며, 국제시장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은 긍정적인 소매 판매 데이터와 제조업 지수,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덕분에 이득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월요일에 발표될 서비스업 PMI와 목요일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화요일에는 인민은행의 비축금 데이터 발표로 중국 군자금 30조 달러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5. 브렉시트 법안
영국 의회는 1월 7일,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유럽연합과 합의한 탈퇴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목요일 상원으로 넘어갈 예정으로, 존슨 총리는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끝내겠다,"는 선언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파운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파운드는 12월 기록했던 고점 $1.35 이상에서 $1.31 밑으로 하락한 상태다. 의회가 탈퇴안을 승인하면 영국과 유럽연합의 향후 무역관계를 결정할 시한이 다가온다. 2020년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영국은 무역협정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월말까지 브렉시트가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만큼 파운드화는 작년에 비해 경제 데이터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다. 월요일 발표 예정인 12월 영국 서비스업 활동은 미미하게 상승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위축 영역인 50 밑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의 주택가격 데이터 또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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