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일 (로이터) - 북한은 연말까지 새로운 협상안을 내지 않은 미국을 비난하고 교착 상태 장기화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대화를 악용하려 한다면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조미(북미)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조미(북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 대해 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언제 어떤 식으로 어떤 무기를 선보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의 교착 상태 장기화를 예고하면서도 김 위원장은 군사적 도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으며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에 기초한 적실하고 과감한 대책"으로 경제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 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 힘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며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을 당면과업으로 제시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