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4일 (로이터) - 외무성 등 다양한 경로로 미국에 대해 연말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방 시찰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백두산 삼지연 신시가지 공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4일에는 현지 전적지 시찰 뒤 백두산에 오른 사실과 온실 채소 농장 및 양묘장 시찰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 주도의 제재 속에서 '자력갱생' 노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치하했다고 전했으나, 보도 내용에는 미국 등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국경에 인접한 경성군에 있는 대규모 채소 온실 농장과 양묘장을 방문해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북한은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하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미국이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라"고 경고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