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2일 (로이터) -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홍콩, 레바논, 칠레 등에서의 시위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로이터 글로벌 2020 투자전망 서밋 참석자들이 밝혔다.
투자자들은 특히 홍콩 시위에 대해 우려했다. 이들은 향후 5-10년 동안 세계화의 영향, 부의 불평등, 기후 변화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댄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의 정치적 마찰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더 신중하게 움직이도록 한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전세계적인 시위에는 공통적인 주제가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 시장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칠레 증시는 지난 10월 근 2년래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일부 레바논 국채 수익률은 반부패 시위가 한 달간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비교적 작은 국가들의 분쟁에도 아직 전략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앤 마티아스 뱅가드 선임 국제 거시정책, 금리 및 외환 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아직 주요 경제국들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티아스는 이러한 시위가 세계적인 운동의 전조라는 생각에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중국이 홍콩에서 공격적인 행위를 한다면 걱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들은 시위들이 장기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코닌 AIA CI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어난 일들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며 "결국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