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6일 (로이터) - 북한의 거부로 방송 중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남북한 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평양에서 열린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과의 국경 인근 지역인 삼지연 시찰에 이어 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백두산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을 대동하고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별도 기사에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 지역을 시찰했다고 보도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삼지연 시찰에 이어 혹은 시찰에 앞서 백두산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일정과 관련해 날짜와 시간 등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특이한 사정이 없는 한 행사 다음 날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이 남북한 축구 경기가 열린 15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 조선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최강의 힘을 가진 사회주의 강대국으로 더 높이 떨쳐가실 원대한 웅지로 빛날 것이며 우리 혁명의 완전 승리를 앞당기는 역사적인 장거로 불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