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월07일 (로이터) - 중국군이 6일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를 표한 홍콩 시위대에게 경고를 보내면서 반정부 시위 시작 4개월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시위대 사이에 처음으로 직접적인 접촉이 발생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당신들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고 적힌 경고문을 보이면서 시위대에게 경고했다.
중국군은 또 시위대에게 불빛을 비추고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 쌍안경과 카메라를 사용했다. 시위대들은 중국군 막사를 지나 결국 흩어졌다.
앞서 이날 홍콩 일부 지역에서는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에 또다시 폭력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곤봉을 휘둘렀고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대는 지난 4일 발표된 '복면금지법' 시행에 저항하며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오히려 더 격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복면금지법을 어길 경우 시위자들은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4개월간 지속된 홍콩에서의 시위로 중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고 6년동안 집권을 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가장 큰 대중적 도전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중국의 홍콩 집권에 반한 민주화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원문기사
EXPLAINER-Hong Kong's anti-mask ban and emergency regulations ^^^^^^^^^^^^^^^^^^^^^^^^^^^^^^^^^^^^^^^^^^^^^^^^^^^^^^^^^^^>
(박해원 기자)